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 서울 장위7구역, 염리3구역, 북아현 2구역과 부천 심곡 1-3구역의 재개발 시공사가 선정된다. 이들 사업은 개별 공사비가 2000억원이 넘는 대형사업이란 점에서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삼성건설은 4개 사업장 모두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8월 재개발 수주전은 삼성건설과 기타 대형건설사간의 경쟁구도로 치뤄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 곳은 서울 장위 7구역. 장위 7구역은 내달 1일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산업(012630)개발, SK건설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장위 7구역 재개발사업은 성북구 장위동 188-1번지 일대에 총 117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금액은 약 2200억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업제안금액은 가장 낮게 써내고 이주비는 가장 높게 써내 수주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 두 사업장 시공 수주전에 나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각오는 남다르다. 두 회사 모두 지난달 시공사를 선정한 구의1구역(재건축)에서 삼성건설에 나란히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이 설욕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당시 구의1구역에선 삼성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이 참여해 수주 경쟁을 벌였으며 삼성물산이 현대산업개발을 간신히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북아현2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가 다음달 19일로 잡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단독으로 참여한 삼성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에 대한 시공사 선정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조합은 경쟁 컨소시엄을 찾기 위해 3차에 걸쳐 공고를 냈으나 참여업체가 없어 단독 컨소시엄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삼성건설과 대림산업의 지분은 55대 45이며, 예상 공사금액은 33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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