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31일 SK에너지 공개매수 결의 예정

대주주 지배력 강화..지주회사 체제 마무리 수순
  • 등록 2007-08-26 오후 9:24:32

    수정 2007-08-26 오후 9:24:32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003600)(주)가 오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와 함께 SK에너지(096770) 주식의 공개매수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는 SK그룹 지주회사 체제의 정점에 있는 대주주인 SKC&C와 최태원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SK(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형적인 수순으로, 그동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던 태평양과 네오위즈도 같은 방식으로 지주 회사 체제를 구성했다.

SK에너지 주식의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은 SK(주)가 유상증자 형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받게 된다. SK에너지 주식을 각각 11%, 1%를 보유하고 있는 SKC&C와 최태원 회장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이 주식을 SK(주)에 넘기고 SK(주)가 발행하는 유상신주를 받아 SK(주)의 지배력을 높이게 된다. 사실상의 주식 교환(스왑)인 셈이다.

현재 SKC&C와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 지분도 각각 11%, 1% 수준으로 여기에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SK에너지 주식을 팔아 취득한 SK(주) 주식을 더할 경우 보다 안정적인 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SK(주)는 자사주도 17% 가량 보유하고 있어 공개 매수 이후에 SKC&C와 최태원 회장의 지주 회사 지배력은 매우 확고한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SKC&C와 최태원 회장이 최종적으로 보유하게 될 SK(주) 지분은 SK에너지의 공개매수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SK에너지 주식의 공개매수 가격이 높게 형성될수록 새로 받게 되는 SK(주) 지분이 늘어나게 된다. 장내에서 SK에너지 지분을 팔고 SK(주) 지분을 사들일 경우 사고 파는 과정에서 주가에 영향을 주게 되고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경우 장내에서 사고 팔 경우에도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지주사로 전환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이같은 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방식으로 SKC&C와 최태원 회장이 SK(주)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됐던 방식이며 그 시점도 SK에너지와 SK(주)가 재상장한 직후인 9월전후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언급하고 "시장에서는 SK그룹이 SK(주)보다 SK에너지에 대한 IR을 더 강화했던 것도 이같은 수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SK(주) 유상증자 발행가는 최근 1개월 주가와 최근 1주일 주가, 유상증자 결의 직전일 주가 등을 반영해 결정하며 SK에너지의 공개매수 가격은 시장 상황을 판단해서 SK(주) 이사회가 임의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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