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번 주중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김 사령관 측과 재소환 날짜를 조율 중이다. 조사 날짜는 21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처음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직후부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사령관 측 요청으로 조사 일정이 다소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같은 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불러 김 사령관과 대질 신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 전 단장은 앞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부인했다.
공수처는 2차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이 단독으로 처리했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