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의 전기차 충전을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기 커넥터 방식으로 표준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현대차그룹 역시 내년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는 이날 북미 전역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커넥터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표준(SAE J3400TM)에 대한 기술정보보고서를 발표했다. NACS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기 커넥터다. 자동차공학회는 지난 6월 NACS에 대한 기술 표준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6개월 만에 보고서를 내놓았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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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미국의 충전 표준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방식이었다. 그러나 5월부터 포드가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힌 이후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NACS를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자동차공학회 측은 “이번 보고서가 북미 전역의 전기차업체, 충전소 제조업체 등이 NACS 표준 커넥터를 제조·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NACS 충전구를 적용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테슬라 방식의 충전 표준은 오랫동안 다른 업체들이 전기차에 적용한 CCS 커넥터와 충돌해 왔다”며 “이번 자동차공학회의 발표는 올해 업계 전반에서 일어난 일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CCS 커넥터 외에 NACS 커넥터까지 모두 탑재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현대차그룹 역시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NACS 충전구를 장착하겠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 약 1만2000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