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돌아오는 홍범도 유해…특사단, 카자흐로 출발

이날 오전 서울공항서 군 수송기 출발
황기철 보훈처장, 우원식·배우 조진웅 동행
16~17일 추모 거쳐 18일 대전현충원 안장
  • 등록 2021-08-14 오전 10:12:11

    수정 2021-08-14 오전 10:12:11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일제강점기 ‘청산리·봉오동 전투’ 승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단)이 14일 카자흐스탄 현지로 향한다.

1922년 1월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홍범도 장군(왼쪽)과 최진동 장군(오른쪽)이 레닌에게서 선물 받은 권총을 차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사단을 태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시그너스)이 홍범도 장군 유해가 안장돼 있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출발한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단장으로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영화배우 조진웅 씨가 대표단 자격으로 동행한다.

수송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14일 오후 3시)께 크즐오르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현지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에 참석한 뒤 현지에서 유해 운구, 임시안치, 인수를 거쳐 15일 귀국한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16일과 17일 이틀간의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최대의 승전을 기록한 장군이다. 봉오동 전투는 진동, 안무 등이 이끈 대한북로독군부의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 제19사단의 월강추격대대를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다. 청산리 전투에서도 제1연대장으로 참가해 김좌진 장군과 함께 일본군 대부대를 무찌른 주역이기도 하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할 것을 약속해 양국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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