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논란의 ‘대구 민란’ 발언에 대해 “내가 만든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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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활동 중인 윤 전 총장은 22일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2020년 코로나19 초기 상황에 지역 분들께서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저는 그것을 들었다”며 “그런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질서 있게 잘 해주셨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무슨 ‘민란’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느냐”며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이 억울하다는 심경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20일 대구 동산병원 방문 현장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지역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 표시를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시작됐기에 잡혔다. 다른 지역이었으면 질서 있는 처치가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당시 여당 원내대표의 대구 봉쇄 발언에 ”철 없는 미친 소리“라는 지적도 했다.
지역의 코로나 유행 상황 대응을 칭찬하는 발언이었지만 자칫 다른 지역을 비하하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실언이었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이 광주를 다녀온 지 1주도 안돼 나온 발언이라 직업정치인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야권 내부에서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에 대해서도 “부족하다”며 정부 방역 대응 수준을 깎아내렸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다, 이런 것뿐 아니라 몇 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런 코로나19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