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⑮뷰티숍을 예약하는 똑똑한 방법, ‘헤이뷰티’

  • 등록 2017-06-18 오전 9:49:15

    수정 2017-06-18 오전 10:49:0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늘 저녁 약속이 취소됐다. 예정에 없던 빈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그간 바빠서 미뤄왔던 네일아트를 받기로 했다. 회사 근처 네일숍을 검색해 보니 여러 업체가 나온다.

전화로 예약이 가능한지 서비스는 얼마인지 물어보기로 했다. 첫 번째 업체는 전화를 안 받는다. 두 번째 업체는 당일 예약은 곤란하다고 한다. 세 번째 업체는 또 전화를 안 받는다. 네 번째 업체는 19시는 안되고 21시에는 된다고 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섯 번째 전화를 했더니 19시 예약 가능하다고 한다. 예약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을 기다리는데 예약한 숍에서 전화가 왔다.

“죄송한데 그 시간에 며칠 전 받아둔 다른 예약이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뷰티 서비스를 이용해 본 여성이라면 대부분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헤이뷰티는 이 같은 기존 전화 예약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뷰티 예약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바일 뷰티 예약 서비스다.

사용자는 헤이뷰티 앱을 통해 뷰티샵별로 예약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하고 시간 선택, 서비스 선택, 예약 신청 등 터치 3번만 하면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예약이 완료되면 숍으로부터 예약 확인 메세지가 오기 때문에 사용자는 예약 여부를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뷰티샵 업주도 전화 응대에 따른 시간 낭비를 줄이고 전체 고객의 예약 현황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가능한 시간으로 소비자를 유도하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 매출 증대에 매우 효과적이다. 사용법이 간편한 만큼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1~2인 뷰티숍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현재 네일숍 뿐 아니라 미용실, 피부관리실, 속눈썹연장숍 등 사람이 손을 대어 시술하는 모든 뷰티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압구정동, 가로수길, 역삼역, 선릉역과 홍대앞, 건대앞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400여개 업체가 계약되어 있으며 네일숍의 경우 서울시내 전체 샵의 10%가 등록되어 있다. 대부분 자발적으로 헤이뷰티에 입점했다. 향후 병원 예약도 헤이뷰티에서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

헤이뷰티 앱은 2016년 연말결산 ‘애플이 주목하는 앱’으로 선정됐으며 네이버(035420), 신한카드 등과 제휴를 맺고 뷰티샵 관련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임수진(41) 헤이뷰티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있어서 뷰티샵 운영과 홍보는 달라져야 한다”라며 “10여년간 변하지 않았던 뷰티샵 예약관리 시스템을 혁신하여 사용자의 편리한 예약과 뷰티샵 업주의 효과적인 샵 운영 및 매출 확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임수진 헤이뷰티 대표. (사진=헤이뷰티)
헤이뷰티?

임수진 대표는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108790) 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디앤샵(d&shop)의 최초 기획자를 거쳐 다음 아바타실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엠파스와 마이스페이스, 넥슨 등에서 신규서비스기획 전문가로 활약한 뒤 초기기업 투자전문회사 더벤처스에서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후 더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받고 지난 2015년 헤이뷰티를 선보였다. 헤이뷰티는 더벤처스를 비롯해 삼성벤처투자, 매쉬업 엔젤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빅베이슨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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