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6]차선 변경 알아서 척척…투싼·쏘울, 美네바다주 면허 취득

국내서 개발중인 자율주행차는
2010년 ‘투싼ix’ 자율주행차 첫선
면허 취득으로 상용화 속도낼 듯
  • 등록 2016-06-10 오전 5:30:00

    수정 2016-06-10 오전 5:30:00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당시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증을 받은 쏘울 전기차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기아차]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의 이슈는 ‘자율주행차’다. 이 자동차의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로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상 부분 자동화 또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당시 이 자동차는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비포장 도로 4㎞의 시험 주행에 성공하며 국내에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주요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제네시스 EQ900’를 출시하면서 고유의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지원 시스템 등 최첨단 주행 지원 기술을 통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는 신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해당 자동차는 현대차 투싼수소연료전지차와 기아차 쏘울 전기차(EV 자율주행차)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두 자율주행 차량에는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에 성공한 △구간 자율주행 △교통 혼잡 구간 자율주행 △비상 갓길 자율 정차 △협로 주행 지원 등의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혼잡구간 주행지원시스템(TJA)과 고속도로주행 지원시스템(HDA)을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 정보를 융합하고 판단 및 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차선 변경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실제 도로에서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정밀 위치인식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과 경로생성 및 주행상황 판단 기술, 차량 제어 기술 등도 추가로 적용했다. 이 기업은 앞으로 다양한 시험운행을 통해 기술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실제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 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향후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자들이 포함된 도심지역으로도 평가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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