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출범 1년이 지난 지난해 2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9대 핵심 추진 과제’ 중 첫 번째로 공공부문 개혁을 내세웠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2년 말부터 지난 2014년 말까지 2년간 국내 30대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의 재무건전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94.3%로 2012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 부채비율이 79.9%인 것과 비교할 때 공기업 부채비율이 2.4배나 높은 셈이다.
또한 한국서부발전(156.2%), 한국남부발전(151.1%), 한국중부발전(138.5%), 한국동서발전(136.1%), 한국수력원자력(128.7%), 한국남동발전(127.7%),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113.1%),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13%), 한국수자원공사(112.4%) 등 절반이 넘는 16곳의 부채비율이 100%를 넘었다.
지난 2년간 부채비율이 상승한 공기업도 절반에 가까운 14곳에 달했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한국철도공사로 244.2%에서 410.9%로 166.7%포인트나 올랐다.
또 한국서부발전(74.9%p), 한국남부발전(61.9%p), 한국동서발전(59.7%p), 한국석유공사(53.8p), 한국광물자원공사(49.4%p), 한국중부발전(42%p), 한국남동발전(29.7%p), 한국전력공사(12.4%p) 등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30대 공기업의 차입금의존도 역시 45.5%로 2년 새 1.3%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30% 미만일 때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다. 그런데 이를 15.5%포인트나 상회한 것이다.
대한석탄공사(208.4%)는 차입금의존도가 200%를 훌쩍 넘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가스공사(65.5%), 한국광물자원공사(63.9%), 한국철도공사(58.9%), 한국토지주택공사(57.5%)도 50%를 넘었다.
다음으로 한국남부발전(48.5%), 한국서부발전(47.3%), 한국수자원공사(46.4%), 한국동서발전(46.1%), 한국지역난방공사(45.3%), 한국도로공사(45.2%), 한국석유공사(44.7%), 한국남동발전(44%), 한국중부발전(43.8%),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0.4%), 한국전력공사(38.8%) 순으로 차입금의존도가 높았다.
30대 공기업 가운데 차입금의존도가 오른 곳도 15곳이나 됐다. 특히 한국남부발전(20.1%p), 한국동서발전(19.1%p), 한국서부발전(16.5%p), 한국중부발전(11.2%) 등은 상승률이 두 자릿수였다.
이어 한국광물자원공사(7.6%p), 울산항만공사(7.5%p), 한국남동발전(7.3%), 한국석유공사(5.7%p), 인천항만공사(4.4%p), 대한석탄공사(2.5%p), 한국수력원자력(1.8%p), 한국전력공사(1.7%p), 부산항만공사(1.7%p), 한국조폐공사(0.8%p), 한국토지주택공사(0.1%p) 순으로 차입금의존도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