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삼성SDS, K200 특례편입…5000억 유입

  • 등록 2014-12-29 오전 8:12:39

    수정 2014-12-29 오전 8:12:3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29일 코스피200에 삼성SDS(018260)가 특례 편입하면서 인덱스펀드 관련 자금 5000억원 이상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코스피200·코스피100·코스피50·KRX100 등 4개 지수에 삼성SDS를 특례편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유동비율은 40%다. 이에 따라 기존 코스피200에 포함됐던 이수화학(005950)이 제외된다.

3월 선물 만기일인 내년 3월12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서 리밸런싱이 이뤄지고 그 다음날인 13일 코스피200에서 종목이 교체된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코스피200 지수에서 구성비중은 1.30%, 순위는 16위로 추정된다”며 “투신과 보험권의 인덱스 추종 자금은 각각 20조원, 18조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5080억원가량이 삼성SDS를 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외에도 연기금, 외국인의 인덱스 추종 자금과 외국인과 증권의 차익거래 자금 등을 고려했을 때 매수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일부 인덱스펀드는 선물 만기일 전에 매수에 나설 수 있어 매수세가 분산될 수 있다”고 봤다.

제일 큰 변수는 제일모직(028260)의 지수 특례 편입 여부다. 제일모직의 평균 시가총액은 17조6000억원으로 특례 편입 기준을 충족한다. 제일모직이 특례 편입될 경우 삼성SDS와 동일한 시점에 편입됨에 따라 삼성SDS의 비중과 매수 규모가 변할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등이 합병하고 한솔제지, 동양기전 등이 인적분할하는 등 연말과 연초에 인덱스 구성 비중이 변화를 주는 이벤트가 많다는 점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코스피200 특례 편입에서의 직전 5번 사례를 분석했을 때 그는 편입 종목을 발표일 무렵 매수한 후 선물 만기일이나 그 직전일에 청산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제외되는 종목의 매도 시점은 일관적이진 않았지만 주가 자체가 하락하기보다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는 결론이다.

그는 “제외 종목을 단독 매도하기보다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고 제외 종목을 공매도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롱숏의 경우 편입 발표 무렵에 롱숏에 진입해 선물 만기일에 청산하는 것이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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