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중국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이 속속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현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지금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레노버, 화웨이, ZTE 등을 중심으로 100달러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의 중심이었다”며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은 기존 제조사들과 다르게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라인업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주는 중국 업체 최초로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400달러대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인데, 이 스마트폰에는 삼성전자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4412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OPPO사는 퀄컴의 쿼드코어 AP와 소니의 12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5인치급 스마트폰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고 DVD 플레이어 제조사인 BBK는 고품질 재생(Hi-Fi)급 오디오 품질을 제고앟는 스마트폰을 400달러대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편중돼 있던 모바일 메모리의 소비처 다양화를 통해 국내 메모리 제조업체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임베디드 메모리 제조 업체들의 수익성은 내년 이후 더욱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