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막힌 기아차, 실적질주 타격 입을까?

"생산 차질 제한적..투자심리엔 악영향"
`파업 강행시 실적·주가 타격 불가피`
  • 등록 2010-06-27 오전 10:30:00

    수정 2010-06-27 오전 10:30:00

[이데일리 장순원 신혜연 기자]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회사측과 대립하던 기아자동차(000270)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정하면서 향후 기업실적과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차 노조가 당장 전면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경우에도 투자심리에 미칠 악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노조가 실제 전면파업에 나설 경우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호황을 누리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아차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실적과 주가 모두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자동차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전하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예전과 격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 1월 28.5%에서 지난달 34.5%로 높아졌다.

K7, K5,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1위인 현대차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아차 주가는 올들어서 61.6% 가량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불거진 파업 소식은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나 현대차 모두 해외재고가 낮아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업이 가결된 것은 투자심리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특근만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안 연구원은 "잔업을 거부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지만, 잔업은 계속하겠다고 밝힌 상태"라며 "따라서 생산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가 파업을 강행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기아차는 최근 K5와 K7의 신차 돌풍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업은 이같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당장 파업에 들어가면 불법 파업으로 전락하는 점도 부담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4일 노조가 신청한 쟁의조정에 사측과 협의를 더 하라는 주문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노사 협의 과정에서 접점 찾기에 실패해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면 타격은 불가피하다. 파업이 발생할 경우 인기 차종의 생산 차질과 출고 지연으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게 되고 브랜드 이미지 손상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K5의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이 2만명에 이르고 K7, 스포티지R 등도 수요에 맞추려면 특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파업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
☞`현장 반대 불구` 기아차 노조 파업 나설까
☞기아차 노조 `파업 결의`..찬성률 65%(상보)
☞기아차 노조, 파업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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