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도 모바일 인터넷시장이 제2의 인터넷 혁명을 몰고 올 것이라며 업종별 영향과 수혜종목을 제시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4대 조건 충족..정부도 발벗고 나서
국내 모바일 인터넷시장은 그 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요소들이 하나씩 해결되며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요금도 저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종량제 중심의 비싼 요금제가 주를 이뤘지만 점차 합리적인 가격의 정액제 중심으로 요금체계가 변하고 있다.
또한 무선인터넷 상시 접속과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WCDMA와 와이브로 위피(Wi-Fi) 네트워크가 보급된 점과 앱스토어 등장으로 무선 인터넷 콘텐트의 다양성과 접근 용이성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요금 인하와 스마트폰 확산, 무선망 개방 확대, 콘텐트 시장 활성화 등을 뼈대로 한 제 2차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 통신사·콘텐트 사업자 `동반 수혜` 기대
우선 통신사업자는 무선 인터넷 정액제 비중 증가와 앱스토어 수익 배분에 따른 이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는 국내 통신업종 성장 정체 우려를 해소할 중요한 열쇠"라며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면 통신업종 내 최대 수혜주는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이라고 판단했다.
양사가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방대한 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자체 앱스토어를 보유한 점도 수혜 이유로 거론됐다.
NHN(035420)과 다음(035720), SK컴즈(066270)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도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모바일 검색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이것이 광고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다.
NHN은 미투데이와 윙버스 등 모바일 킬러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 다음은 다음뷰(view), 블로그, 티스토리 등의 개인화서비스가 발달된 점이 부각됐다. SK컴즈는 오픈화전략과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 등 모바일게임 사업자도 대표적인 수혜주다. 특히 게임빌(063080)은 미국 앱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해 흥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수혜가 예상됐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서점의 시장지배력이 확산되며 예스24(053280) 등 전자책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준 연구원은 "예스24는 전자책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제작수익과 콘텐트를 확보했으며 양질의 리뷰(Review)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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