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현대차, 엔화강세 `특급` 호재되나

  • 등록 2008-03-06 오전 8:33:42

    수정 2008-03-06 오전 8:35:12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달러/엔 환율이 3년래 최저치인 달러당 103엔까지 떨어졌다. 원/엔환율 역시 2년만에 다시 900원대로 올라섰다. 이같은 엔화강세가 한국 자동차산업에 매우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제고와 엔캐리자금 청산 압력 증가 등으로 당분간 엔화강세 분위기는 지속되리란 전망이 중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 엔화의 강세는 세계시장에서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자동차업체에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내수판매 정체로 수출을 늘려야 했는데, 원화강세로 수출단가를 인상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이런 상황이 일본 내수부진까지 갖고 있는 일본업체에게도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안 연구위원은 "특히 고유가, 경기침체로 전세계시장에서 소형차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산 소형차의 가격경쟁력 약화는 한국 자동차산업에 큰 호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은 한국 자동차업체중 현대차(005380)를 톱픽(Top Pick·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연속적인 깜작실적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내수와 수출을 합친 1분기 총판매가 43만대, 매출액은 7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1분기의 4.4%에서 올 1분기에는 6%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안수웅 연구위원은 "비록 1~2월 미국시장 판매가 부진한 것이 흠이지만 쏘나타트랜스폼 판매시작과 아반떼(미국판매명 엘란트라)의 공급증가 등으로 3월부터는 판매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차 생산공장인 인도 2공장도 엔화강세와 소형차 수요증가에 힘입어 높은 가동률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위원은 특히 2007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47.1%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2.1% 증가할 전망이지만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7만원 중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가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 이익증가라는 점에서 주가상승 잠재력은 계속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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