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는 지난 9월부터 천안사업장 A1라인에서 AMOLED 양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2인치 기준으로 월 1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내년까지 월 300만개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AMOLED는 LCD와 비교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시인성이 우수하며 소비전력이 낮고 백라이트가 없어 더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에 따라 플렉시블(flexible) 형태도 가능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여러 전자·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OLED의 뛰어난 성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기술장벽과 초기투자비용 등의 장애물로 인해 양산에는 실패해왔다.
삼성SDI는 지난 2000년부터 핵심인력을 확보하고 연구소에 LTPS(Low-Temperature Poly-Si) 파일롯 라인을 구축하는 등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관련 기술특허도 현재 국내 2460건, 해외 420건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초 일본 교세라를 통해 제작, KDDI에서 출시한 '미디어 스킨(MediaSkin)')과 아이리버 MP3플레이어인 '클릭스(Clix)'를 마켓테스트용으로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휴대폰의 경우 동급기종대비 2배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3개월 만에 25만대가 팔렸으며, MP3 플레이어의 경우 3차에 걸친 인터넷 사전예약 판매가 순식간에 모두 마감되는 인기를 누렸다.
삼성SDI는 AMOLED를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등 모바일 기기의 메인 디스플레이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AMOLED의 장점인 ▲끌림 없는 동영상 재생 ▲어디서도 거침 없는 야외 시인성 ▲사각(死角) 없는 광시야각 등이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TOP3 휴대폰 제조업체를 포함한 전략지역 제조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AMOLED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력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2인치급 휴대폰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AMOLED 출시를 시작으로, 2008년 3.0~7.0인치급 PMP·UMPC용 AMOLED, 그리고 2009년부터 NOTE PC·TV용 10~30인치 중·대형급 AMOLED까지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회사인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AMOLED 수요는 2007년 700만개에서 2011년 1억1900만개로 연평균 103%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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