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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오후 6시40분 기준 101.85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7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2.8을 기록했다. 전월(41.5)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3.3은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3%를 기록,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경로를 바꿀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 평가에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엔화 역시 약세 강도를 높였다. 지난 28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했으나 이를 긴축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며 5~10년물 국채를 3000억엔 가량을 매입한 영향이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올라섰다.
이날엔 우리나라 7월 수출지표가 발표된다. 1년 전 대비 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한 달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호주 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 이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환율은 상·하방 요인이 맞물려 있는 만큼 1270원대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강세, 저가 달러 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환율은 1270원 후반대에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이 출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