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 대표님, 이제 그만 좀 제 SNS 보시라”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애인 출근길 시위를 두고 자신과 SNS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 좀 제 SNS 보시라”며 관심을 거둬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고 의원은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대표이시고 저는 이번에 원내전략부대표를 맡기 전까지는 어떠한 당직도 맡지 않았던 그냥 의원의 한 명인데 저의 SNS에 올라오는 글들마다 다 보시면서 거기에 대해서 자꾸만 지적하시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먼저 문제를 지적했던 적은 거의 없다”라며 “그래서 이제 그만 좀 제 걸 보셔도 되겠다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처음 (이 대표가) 대표가 됐을 때는 기대감이 높았다”라며 “청년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청년 정치가 당의 대표가 됐고 그때는 국민의힘만의 부름이라기보다는 굉장히 많은 대한민국의 부름이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그래서 한편으로는 당의 그러한 선택이 좀 부럽기도 했다”라며 “그리고 또 한 편으로는 잘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섞여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이는 것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갈라치기 하려는 그런 모습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단 이번 장애인 시위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해서도 그렇다”라며 “그것이 우리 청년 정치의 가야 할 방향인가. 우리가 그토록 586을 용퇴해야 된다 주장하고 새롭게 정치가 변화해야 된다고 얘기하면서 내놓은 대안이 고작 그런 갈라치기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는 같은 청년 정치인으로서 너무나 화가 나는 것이고 아마 저뿐 아니라 많은 청년들이 같은 생각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처음으로 당직 원내전략부대표를 맡은 것과 관련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우리가 가야 할 길 그리고 비판할 대목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송곳 검증 그리고 비판의 칼날을 벼르고 있겠다”라며 “힘 있는 야당의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