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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2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0.80원)보다 4.4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우리시간 16일 새벽 4시께 발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와 오미크론 공포 등에 하락 전환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9% 하락 마감했고, 전날 최고가를 경신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91% 가량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 가량 밀린 채로 마감했다.
영국에서 최초로 오미크론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영국은 40세 이상으로 한정했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으로 낮추고 이달 말까지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2차접종으로 형성했던 기존 방역 효과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더해지면서 달러화 강세도 힘을 받고 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 코로나19 상황, 미 연준의 긴축 분위기 고조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순매수 흐름을 보이다가 매도로 전환해 130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0.28% 가량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20억원 가량 내던져 지수는 0.55% 가량 내렸다.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연장이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간 쌓여 있던 네고 경계감이 적지 않아 이날 환율은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