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채 금리 반등…안심전환대출 금리도 뛰나

  • 등록 2019-09-15 오전 10:01:37

    수정 2019-09-15 오전 10:01:37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주로 고정형이나 준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장기채권 금리가 반등하면서 이자 부담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27~3.7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저점을 찍었던 8월 하순과 비교해 0.1~0.18% 정도 오른 수준이다.

올들어 지속적으로 떨어지던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반등한 것은 잣대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5년물은 지난달 16일 1.301%(민평 4사 평균)까지 내려갔다가 현재 1.5%대에 근접했다. 약 3주 동안 0.2%포인트가량 뛴 것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하며 장기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는데,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과 경기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안전자산인 장기채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무역분쟁 우려가 잦아들고 경기지표도 호조를 보인다면 장기채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도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면서 “실수요자라면 지금도 낮은 수준인만큼 대출을 활용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당장 장기물 채권금리가 반등하면서 추석 직후 접수 받아 다음 달 대출이 실행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금리도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 안심전환 대출은 국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1.85~2.2%의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금리는 지난 8월 하순을 기준으로 책정됐는데, 시장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1.127%를 찍은 국채 5년물 금리는 9일 1.302% 뛰었다.

금융당국은 당장은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설계 당시 일정부분 금리 변동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뛴다면 현재 책정한 금리를 조정할 수도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떠안는 부담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수준의 금리상승으로 안심전환대출 금리를 조정할 필요성은 없다”면서도 “당분간은 금리 흐름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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