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서가]② 함승희 대표 "두세번 반추케 해야 좋은 책"

추천도서
'세 잔의 차'…사람은 적어도 세 번은 만나야
'금강경'…법조인은 마음 다스릴 줄 알아야
  • 등록 2016-05-18 오전 6:06:00

    수정 2016-05-18 오전 6:06:00

[정선=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검사에서 국회의원, 공기업 사장까지.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늘 ‘세상을 바꾸는 일’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다 보니 책읽기도 트렌드 위주보다 인문학이나 역사 등 두세 번 다시 읽을 수 있는 책을 자연스럽게 가까이했다. 그는 “물론 가볍게 읽어야 하는 책도 필요하지만 요즘은 두세 번 반복하며 반추할 수 있는 책이 더욱 필요한 세상인 듯하다”고 자신만의 독서론을 펼쳤다. 인간의 치열함이 묻은 과거에서 미래를 엿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함 대표가 추천하는 책도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세 잔의 차(이레·2009)= 그레그 모텐슨과 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이 히말라야 산간마을 사람과의 작은 인연으로 시작한 기적 같은 학교짓기 여정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학교건설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면 오해다. 인간이 타인을, 문명이 다른 문명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관한 과정을 짚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 궁극적으론 사람이 사람을 판단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차 세 잔은 같이 마셔야 상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함 대표는 “나라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게 ‘패거리문화’다. 패거리문화 속에서 부정부패가 일어난다. 지역주의·연고주의도 결국 패거리문화의 병폐”라며 “사람은 적어도 3번은 만나야 한다. 경솔한 패거리문화를 피해가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금강경(정토출판·2012)=다양한 버전의 ‘금강경’이 출판됐으나 법륜스님이 간추리고 다듬은 책이 이해가 쉽다. 금강경은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경전 중 하나. ‘반야심경’과 더불어 가장 널리 독송한다. 하지만 독특한 전개방식과 깊이 때문에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 녹록지 않다. 법륜스님은 수보리의 물음에 부처님이 답한 내용을 옮긴 공감과 깨달음을 스님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풀어놨다.

함 대표는 금강경을 법조계 후배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 추천했다. 검사는 물론 모든 법을 다루는 사람은 정의로워야 하고 그러려면 일단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이유다. 함 대표는 “난 70학번으로 격동의 시기에 대학을 다녔다. 당시에는 위수령·계엄령 등으로 제대로 수업을 받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는데 마음이 힘들 때마다 금강경을 꺼내 읽었다”며 금강경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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