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여파로 반도체 공급과잉 일부 해소-대신

  • 등록 2016-02-11 오전 7:14:54

    수정 2016-02-11 오전 7:14:5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대만 가오슝 지역에 발생한 지진 여파로 전 세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 과잉현상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대만 남서부 항구도시인 가오슝(Kaohsiung, 高雄)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가오슝의 북쪽에 있는 대만 남부과학공업단지도 타격을 입었다. 남부과학공업단지 내에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와 UMC, 디스플레이 업체 이노룩스 (Innolux)와 한스타 (HannStar),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업체 코닝 (Corning), 컬러필터 업체 토판 (Toppan) 등이 자리하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산설비 가동에 필수적인 수도와 전기 공급은 지진이 발생한 6일 재개했다”면서도 “지진 초기 발생한 정전 때문에 생산설비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시 가동하려면 이틀 이상 소요된다”며 “우선 손상된 웨이퍼와 유리기판 숫자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TSMC가 지진이 발생한 6일 오후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전체 장비 가운데 95%가량은 2~3일 내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만 지진으로 제품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제품 가격 하락 속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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