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시가총액 40조원 줄어…한화는 상승세

679조원으로 5.5% 줄어…증시 비중도 45%로 하락
  • 등록 2015-07-26 오전 9:26:25

    수정 2015-07-26 오후 3:14:37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올해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0조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 반면 한화그룹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679조 6000억원(23일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일의 719조 6000억원보다 40조 700억원, 5.6% 감소한 것이다.

10대 그룹의 증시 비중도 같은 기간 53.5%에서 45.2%로 7개월 새 8.3%포인트나 낮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시가총액이 120조 9000억원에서 98조 8000억원으로 줄었다. 22조 700억원이 사라졌다.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의 증시 비중 역시 9.0%에서 6.6%로 떨어졌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21조 9000억원(6.26%) 줄어든 327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26.0%에 이르던 삼성그룹의 증시 비중은 현재 21.8%로 낮아졌다.

POSCO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1조 4000억원으로 연초보다 8조 8900억원(29.4%) 빠져 감소율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POSCO 그룹의 증시 비중은 2.3%에서 1.4%로 감소했다.

SK그룹은 시가총액이 90조원으로 연초보다 7500억원(0.8%) 줄었고 증시 비중도 6.8%에서 6.0%로 소폭 낮아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는 시가총액이 8400억원(8.0%) 줄어든 9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는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4조8400억원(35.8%) 늘어난 18조4000억원으로, 증시에서 1%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4조 6600억원(22.3%), GS그룹 3조3800억원(36.6%), LG그룹 1조4400억원(2.1%), 한진그룹 700억원(1.1%) 등의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주로 부진했던 것은 전기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국내 대표 대형주였다.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은 181조 7674억원으로 14조원(7.2%) 감소했고 현대차(005380)도 시가총액이 30조 3982억원으로 연초보다 6조 8286억원(18.3%) 줄었다. SK하이닉스(000660)의 시가총액도 28조 3921억원으로 7개월 새 6조3700억원(1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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