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아람코의 한진 지분 전량 인수..'긍정적'-하나

  • 등록 2014-07-03 오전 8:13:13

    수정 2014-07-03 오전 8:13:1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3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최대주주인 아람코(AOC)가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 문제가 해결되고 지배구조 안정성 강화 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 2일 한진 계열사인 한진에너지는 보유한 S-Oil 지분 3198만주(28.4%) 전량을 S-Oil 최대주주인 아람코에 1조9800억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 문제가 해결됐을 뿐 아니라 세계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지분 63.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그는 아람코가 단일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지배구조 안정성 강화 △의사결정 전문성 강화 △동북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 시 S-Oil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개 등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종전 고도화 설비와 파라자일렌(PX) 설비 등 성공적으로 선제적 투자를 이끌었던 것은 대주주인 아람코의 전문성과 세계적 역량에 많은 부분 기인했다”며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번 지분 매각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배당 성향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년과 동일한 배당성향 53.5%를 가정했을 때 지금 주가 수준에서 정유 3사 모두 연간 기대가능 배당수익률이 2.9% 수준이라는 것.

그는 “이익이 하향되는 단계에서 현금배당총액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경쟁사보다 배당 매력이 떨어진다”며 “중간배당 시 신규투자자의 연간 기대 배당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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