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폭발물 소동, 평범한 여행 가방을 폭발물로 오인한 사연

  • 등록 2013-07-27 오전 11:28:02

    수정 2013-09-16 오후 7:02:5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서울역 폭발물 소동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26일 낮 12시23분 서울역에 도착한 부산발 KTX 열차의 빈 객실에 있던 여행 가방이 폭발물로 신고 접수돼 경찰과 군,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여행 가방은 이날 정오쯤 서울역에 도착한 KTX 열차의 빈 객실을 청소하던 직원이 발견하고 역 플랫폼으로 옮긴 뒤 유실물센터에 수거해 가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서울역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소속의 한 경찰관이 이 가방을 폭발물로 의심해 112에 신고한 것으로 잘못 전달됐다.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역 폭발물 신고를 받고 경찰 40여 명을 투입해 의심되는 회색 플라스틱 여행 가방을 수색했다. 하지만 해체 결과 단순 유실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경찰특공대원 5명이 문제의 가방을 엑스레이로 투시하고 개봉하자 몇 벌의 옷과 개인용 약봉지, 슬리퍼, 방울토마토 등 평범한 소지품들만 나왔다.

서울역 폭발물 소동에 가방 발견 직후 해당 승강장을 포함한 2개 승강장이 한 시간 가량 폐쇄되기도 했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별 탈 없이 마무리됐다.

가방은 소동 1시간 후에 유실물센터로 옮겨졌다. 아직 가방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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