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주요 인선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순차적으로 발표됐다. 남은 것은 박 당선인의 지근거리에서 국정을 보좌할 30여명에 이르는 청와대 비서진이다. 이들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을 도와 국정 각 분야의 주요 실무를 담당한다.
전체 비서관은 34명으로 경제수석실이 5명의 비서관으로 가장 많고 국정기획수석실은 2명으로 가장 적다. 또 정무·민정·홍보수석실은 4명의 비서관을, 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외교안보 수석실은 3명의 비서관을 두고 있다. 이밖에 비서실장 직속으로 총무·의전·연설기록비서관이 있다.
‘3실9수석34비서관’ 체제의 새 정부 청와대는 23일 현재 비서관을 제외한 장관급 3실장과 9명의 수석비서관이 모두 발표됐다. 하지만 청와대 비서관 발표 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역대 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관 명단을 정부 출범 전에 일괄적으로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새 정부 출범 사흘 전인 2008년 2월22일 39명의 청와대 비서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에 따르면 비서관 인선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 정부 출범 하루 전인 24일 청와대 비서관 인선 명단의 일괄 발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청와대 대변인과 춘추관장은 실무적 차원에서 우선 발표될 것이라는 상반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한 인물들이 우선 거론된다. 다만 인수위 의 입으로 활약해온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던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도 우선 거론된다. 인수위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MBC 기자 출신의 김석진 인천 남동을 당협위원장과 SBS 앵커를 지낸 정성근 경기 파주갑 당협위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다만 그동안 박 당선인이 주요 인선에서 보여준 파격 발탁인사를 고려할 때 예상 외의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