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옷 무게에 따라 가격이..100g에 3천원"

  • 등록 2012-09-13 오전 8:10:00

    수정 2012-09-13 오전 8:10:00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고물가에 가계 부담이 높아지자 롯데마트 의류 매장에 다시 저울대가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까지 잠실점, 중계점 등 전국 30개 매장에서 여성 의류를 그램(g) 단위로 판매하는 ‘킬로(kilo) 패션’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유통업체 처음으로 기존 대형마트에서 옷을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무게를 달아 판매하는 ‘킬로 패션’을 선보였다.

‘킬로 패션’은 대량으로 물량을 구매해 중량 단위로 판매하는 도매시장 방식을 벤치마킹한 의류 판매 방식으로, 의류 매장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방식이었다.

이번 행사는 티셔츠뿐 아니라 ‘후드 점퍼’, ‘면바지’까지 상품 구색을 강화해 100g당 3,000원에 판매한다. 티셔츠의 무게가 120~150g, 후드점퍼의 무게가 220~250g, 면바지의 무게가 320~350g인 점을 감안하면, ‘티셔츠’는 3600원~4500원, ‘후드점퍼’는 6600원~7500원, ‘면바지’는 9600원~1만500원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은 비슷한 품질의 상품보다 약 60~7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 물량으로 평소보다 4배 가량 많은 총 30만장을 준비했으며, 무게로는 약 36톤이 넘는 물량이다.

유소현 롯데마트 의류PB팀장은 “고물가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로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가 상승해 판매 방식을 차별화함으로써 가격을 낮춘 ‘킬로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쇼핑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만큼 가을 의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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