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재웅, 기업 이사회를 말하다

"기업 이사회는 경영자 욕심 제어 시스템"
다음, 선진화된 이사회제도 적용
  • 등록 2012-01-10 오전 8:31:49

    수정 2012-01-10 오전 8:31:49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창업자가 기업 이사회의 행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업의 이사회는 경영자의 과도한 욕심을 제어하고 실수를 바로 잡아주는 시스템"이라며 "기업의 이사회는 모든 주주들을 대리한 것이지 경영진이나 대주주를 대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6일에는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입장을 비판하며 SK 이사회가 경영진의 횡령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횡령이 아니더라도 그런 불투명한 거래를 허용한 시스템을 고쳐야지요. SK 사외이사나 감사위원회는 아무 말이 없을까요?"라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의 이사회가 대주주의 거수기 역할을 해 온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 역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위권 대기업 집단소속 상장계열사 79개사가 2010년 이사회에 올린 안건은 2020건이지만 이 가운데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부결` 결정이 내려진 안건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이는 경영진이나 대주주가 사외이사 선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재웅 창업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다음은 선진화된 이사회 제도를 선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나눴으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고 있다.

또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가 사외이사이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역시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한다.

다음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4년 연속 기업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으로 뽑힌 바 있다. 오덕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 연구위원은 "다음은 안철수연구소(053800)와 함께 코스닥 기업 가운데 가장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에 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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