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위치한 비즈센터에서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ev)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우리측 한국수력원자력과 우즈벡나보이광업공사는 양국 총리회담 직후 현물가 대비 0.3% 할인된 유리한 조건으로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우즈벡으로부터 우라늄 2600t(추정금액 4억달러)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우라늄 물량은 국내 연간소요량 4000t의 9%에 해당한다"며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 성사로 우라늄 수입선이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다변화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은 계약체결에 따라 나망간·추스트 유전과 우준쿠이 가스전을 우즈벡과 50대 50분의 지분으로 공동탐사하게 된다. 탐사 후 상업성이 입증되면 합작회사(JV)를 설립하거나 생산물분배계약(PSA)을 체결해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탐사실패시에는 다른 신규광구를 취득할 수 있다.
나망간·추스트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각각 4억3500만 배럴, 3억8000만 배럴에 달하고, 우준쿠이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도 1억9000만t에 이른다.
정부는 또 사마르칸트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몰리브덴·중석광구를 공동탐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금속인 몰리브덴과 중석 개발사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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