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유슈민 하이센스 부회장은 삼성SDI 관계자들과 만나 내년 PDP수급계획에 대해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하이센스측은 삼성SDI에게 PDP의 성공신화를 만들자며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이센스는 최근 북미 LCD TV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대만계 벤처기업인 비지오(Vizio)의 모델을 적용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 2분기에는 북미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지오의 경우 LG필립스LCD의 패널을 상당부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내년의 경우 북경올림픽이라는 특수와 함께 북미시장에서의 디지털TV 교체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되거나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안을 받은 만큼 타당성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는 있겠지만 상호간 협의를 진행하거나 하는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기회를 감안할 경우 삼성SDI의 수용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하이센스의 모델은 중저가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결국 수익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