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K패션·K뷰티 브랜드의 일본 크로스보더 진출을 위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 작업에 착수했다. 인기 패션 브랜드 △마뗑킴 △2aN △더마펌 등이 네이버 마이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일본 진출 실험을 시작했다.
이처럼 소셜미디어나 한류 콘텐츠를 통해 국내 우수 브랜드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크로스보더 작업을 위해선 현지 온라인 쇼핑몰 개설부터 결제·판매·마케팅·물류 등 다양한 인프라와 리소스가 필요해 장벽이 높다.
이에 네이버는 일본 현지 운영 대행사 MXN과 협업하고 마이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K브랜드의 온라인 거점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기로 했다.
쇼핑몰 개설부터 결제·마케팅까지…마이스마트스토어로 간편 해결
네이버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스토어 개설부터 고객 관리, 데이터 분석까지 제공하는 토탈 e커머스 솔루션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전용으로 현지화한 서비스로서 국내 기업들이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라인 메신저의 판매자 공식계정과 연동돼 수많은 이용자층 접점을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들과 1:1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점이 특화된 부분이다. 지난달 1일 라인과 야후의 합병을 토대로 페이페이를 비롯한 일본의 강력한 플랫폼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 전개에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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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 오프라인서도 인기폭발…소비자 반응 뜨거워
마뗑킴은 지난달 17일 언론 및 셀럽 400여명이 참석한 론칭 파티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8일에는 도쿄 파르코 백화점에 팝업 매장 문을 열었다. 팝업 매장 첫날부터 오픈런과 웨이팅 등 일본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팝업 첫날에는 도쿄 파르코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온라인에서도 인기는 이어졌다. 팝업 기간 중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초도물량이 품절됐다. 공식 온라인 채널인 마뗑킴 마이스마트스토어 매출은 지난 한 달 동안 전체 마이스마트스토어 매출 중 1위를 기록했다.
마뗑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고객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우리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이번 론칭 파티 및 팝업 행사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굉장히 기뻤다”며 “마이스마트스토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일본 내 온오프라인 브랜딩 활동을 강화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드파운드의 경우 마이스마트스토어의 일부 신제품 초도물량이 매진이 됐고 방문자수는 오픈 한 달만인 최근 하루 평균 2000명을 넘으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디하고 우수한 K브랜드 보다 손쉽게 글로벌 진출”
20여 개 국에 수출을 중인 컬러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2aN은 “일본에서 활동 중인 K뷰티 브랜드들은 많지만 공식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며 “구매전환뿐 아니라 브랜딩이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일본 국민들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수한 기술력으로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30여개국에 선보이고 있는 더마펌은 마이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통한 브랜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보였다. 더마펌 관계자는 “공식 사이트는 일본 소비자의 신뢰감을 형성하고 소통하는 채널이 될 것”이라며 “마이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네이버가 국내에서도 기술을 바탕으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커머스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일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되는 만큼 네이버의 기술을 통한 판매자와 소비자 연결이 일본 역직구 시장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브랜드사의 D2C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고 필요한데 탄탄한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브랜딩 전개 또한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한 중요한 포인트”라며 “기술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의 비즈니스 모델 실험을 통해 트렌디하고 우수한 K브랜드가 보다 손쉽게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