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디지털 금(金)`으로도 불리는 비트코인이 실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전망했다.
| 릭 리더 블랙록 C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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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CI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에 투자한 뒤 (만기 때 실물인수도를 통해) 실제 골드바를 주로 받는 것에 비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기능적”이라며 “특히 금에 비해 더 대중적인 비트코인이 상당 부분 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고 있고, 밀레니얼 세대들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만큼 디지털 지급결제시스템은 실제 현실이 될 것이며, 그런 맥락에서 비트코인도 실제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강세론자가 아니며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기업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할 계획도 없으며, 비트코인이 현재 1만8000달러 수준까지 이를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인정한 리더 CIO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다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부의 규제 강화 우려가 생겨나고 있는데 대해서는 “(설령 규제가 이뤄진다해도) 비트코인은 견뎌내며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