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알리바바가 미국 내에서 금지돼야 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기자가 알리바바처럼 금지를 고려하는 다른 특정한 중국 소유 기업들이 있냐고 묻자 “그렇다. 우리는 다른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5G 이동통신 장비 사용을 미국 내는 물론 우방국에게 요청했으며, 전날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고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명령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바이트댄스가 45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바이두, 징동닷컴과 함께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함께 지난 5월 20일 미국 상원에서 미국 기업 책임 법안(S.945)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미국 내 중국 주식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외국 기업이 미국의 회계감독위원회로부터 3년 연속 감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또는 거래가 중지된다는 내용이다. 중국 기업이 대상이라고 못 박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법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