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을 이용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체포된 인물이 인천 한 전문대를 졸업한 조주빈(25)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SBS와 연합뉴스 등은 경찰 정보 등을 바탕으로 ‘박사’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인물 신원이 조주빈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주빈은 인천 소재 인하공전을 재학 중이던 당시 대학 학보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학기 중 3학기 평균학점이 4.0으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뉴스1이 당시 확인한 학보에는 조주빈이 학교 내에서 관내 경찰서 협조로 성폭력 예방 강연이 실시됐다고 소개하는 내용도 있었다. 조주빈에 학보에 쓴 ‘안전한 전문대학 -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학교의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기사를 보면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강연을 실시, 교내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이처럼 학보사 활동 당시에도 특이 사항이 눈에 띄지는 않았으나, 조주빈과 학교생활을 같이 했던 동창은 SBS에 조주빈이 독단적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과 갈등이 잦았다고 증언했다. 학보사 역시 횡령 의혹이 나와 해임됐다는 것이 이 동창 주장이다.
한편 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박사방 운영자의 신상 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하루 앞서 일부 매체를 통해 피의자 신원이 먼저 공개돼 이와 관련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이 조씨 신상 공개를 결정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로 남게 된다.
| 조주빈이 대학 신문사 편집국장으로 있던 시절 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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