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2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인근 뉴턴에 마련된 제19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보스턴 총영사관, 연합뉴스) |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25일(현지시간) 미주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주미 대사관이 있는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등의 공관에서 마련한 투표소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유권자수는 총 29만463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보다 32.5% 늘어난 규모다. 전체 재외선거권자인 197만여명의 14.9%가 선거인으로 등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파면에 따른 조기대선으로 재외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다.
이중 미주 지역은 최대 규모다. 미국은 6만8224명의 재외국민이 선거인으로 등록했다. 그 다음은 중국(4만4000여명%) 일본(3만800여명) 순이다.
재외국민 투표는 전 세계 116개국 204개의 투표소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다. 재외투표자의 투표용지는 투표가 끝난 뒤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돼 5월9일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된다.
그동안 재외국민들의 표심은 진보 성향의 야당이 다소 우위를 보였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재외선거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후보가 56.7%를 얻었고, 박근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후보는 42.8%를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