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대우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내년에도 큰 성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류제현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204억원, 1573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1663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원화 강세와 완성차 해상 운송(PCC) 매출 부진, 저수익 유통부문 확대로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률 4.5%는 최근 2008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 국면 진정에 따라 1725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저성장 국면(현대 및 기아차 2015년 매출액 증가율 4.3%)에 놓여 있는 만큼 2016년 현대차그룹의 PCC선 확대를 제외하면 성장은 정체 국면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수 합병 등 성장성 개선 가능성이 아직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PBR 3.8배(2014년 기준)로 큰 메리트가 없다”며 “특히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한국가스공사 LNG선 수주에 실패한 것은 시장의 실망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업체들에 대한 인수 합병 움직임, 타 그룹사 경쟁업체의 상장과 그 밸류에이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