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교황, 퍼레이드 멈추고 세월호 유족 손 잡아

슬픈 표정으로 위로
세월호 유족이 건넨 편지도 직접 챙겨
  • 등록 2014-08-16 오전 9:49:38

    수정 2014-08-16 오전 10:20:34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광화문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족의 손을 잡아 위로했다(사진=YTN생중계).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프란치스코(79) 교황이 16일 광화문에 열릴 시복식 직전 한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족의 손을 잡아줬다. 슬픈 표정으로 세월호 유족의 두 손을 꼭 잡고 그의 말을 경청했다.

상황은 이렇다. 교황은 카퍼레이드를 하다 세월호 유족이 있는 곳을 보고 차를 세웠다. 세월호 유족이 교황을 외치는 함성을 듣고 난 뒤다. 교황이 걸어오자 세월호 유족은 “다시는 참사 일어나지 않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통역을 통해 이를 들은 교황은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슬픔을 함께했다.

세월호 유족은 교황에 직접 편지도 건넸다. 교황은 수행원이나 비서에 이를 전달하지 않고 직접 자신의 주머니 안에 넣어 이들의 마음을 담았다.

교황의 세월호 유족에 대한 위로는 방한 일정 내내 이어졌다. 14일 한국땅을 밟자마자 “가슴이 아프다”며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한 데 이어 15일 첫 대중 미사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했다. 또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세월호 유족을 만나 “세월호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해 세월호 유족들을 감동시켰다.

교황은 오는 17일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 등에 세례를 해 이들을 보듬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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