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복식은 가톨릭교회가 공경하는 인물인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행사로 현재 한국 천주교에서 시복 시성된 인물은 국내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였던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103위가 있다. 시복식 미사는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16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며, 미사 전 약 30분 동안 서울광장~광화문까지 교황의 카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이번 교황 방한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아시아 첫 방문이자 한국 단독 방문으로 시복식에 초대받은 공식 인원만 17만명이며, 약 30~5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교통·안전·청결을 골자로 한 ‘교황 방한 및 시복식 성공 개최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광화문 삼거리 앞 유턴을 제한하며 15일 오후 7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서대문역, 남대문, 을지로입구, 안국동 인근의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대중교통 대책으로 지하철은 행사 전후로 증편 운행된다. 다만, 행사 당일 행사장 인근 지하철역(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은 무정차 운행한다.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구간을 오가던 버스 101개 노선도 행사 전날인 15일 오후 7시부터 우회 운행하고, 16일 하루 개인택시 부제는 해제된다.
한편, 서울시는 교황 방한에 맞춰 천주교 순례 코스를 개발해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한국을 찾은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운영해 천주교 순례길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행사장 내 시복식 중계용 LED를 통해 한강, 남산 등 서울명소와 혁신도시, 공유도시 등 서울시정을 소개하는 서울시 홍보 영상을 표출해 서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25년 만으로, 아시아 첫 방문이자 한국 단독 방문으로 종교적 의미를 넘어 전국민적 화합과 평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복식 등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시민 안전을 위해 서울시의 행정력을 집중,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