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는 내수 진작에 의지를 보인 정부로 인해 증권업계에도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유동성 증가와 함께 투자위축심리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는 전날(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추진을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며 고용률 70%를 달성하며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로 가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내용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금융완화정책의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융완화 정책과 부동산 경기부양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뚜렷한 문제의식,정책 방향의 연속성, 추진 의지의 재확인을 고려하면 이번 정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3개년 계획에서 정부가 역점을 뒀던 내수 및 서비스산업의 성장전략이 구체화됐다”며 “단기적으로 하반기 이후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는 내수 회복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 중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 카테고리는 공공개혁 관련(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인터넷 융합 기반 강화(SK C&C(034730),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로엔(016170), 더존비즈온(012510),아프리카TV(067160),엔텔스(069410)), 에너지 및 기후변화 관련(코웨이(021240), 포스코 ICT(022100), 위닉스(044340)) 외국인 관광유치(호텔신라(008770) 파라다이스(034230) 하나투어(039130) 한진칼(180640) AK홀딩스(006840), 모두투어(080160) AJ렌터카(068400) 티웨이홀딩스(004870), 인사관리 및 교육(메가스터디(072870), 비상교육(100220) 사람인에이치알(143240)) 등이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테마 형성이라기보다 긴 시각에서 챙겨둬야 할 종목들”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내용이 미시적이며 단기적인 정책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박형중 유진투자증권투자전략팀장은 “고용정책이 기대에 비해 미흡했고 재정 확대와 같은 수단이 함께 나타나지 않으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대일 연구원은 “정책 내용이 대부분 미시적이며 민간 부문의 역할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이라며 “순조롭고 속도감 있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재정과 금융 부문에서 보다 과감한 거시 정책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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