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젊은 고객 잡기 나섰다

26일 3000만원대 A클래스 출시
제에거 사장 “벤츠 입문 젊은 고객 대상”
  • 등록 2013-08-08 오전 8:50:46

    수정 2013-08-08 오전 9:21: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A클래스로 벤츠에 입문하는 젊은 고객을 사로잡겠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7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A클래스 시승 행사에서 “A클래스가 국내에서 벤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만큼 제에거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은 정장 대신 ‘와우(WOW)’라는 로고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었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대표이사가 A클래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느 때와 달리 정장 대신 흰 티셔츠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김형욱 기자
벤츠가 젊은 고객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입차 구매 나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한 살이라도 이른 나이에 브랜드를 경험시켜 이들을 ‘평생 고객’으로 모실 수 있다는 전략이다. 수입차 구매 평균 나이는 10년 전인 2004년 약 47.3세에서 지난해 43.2세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지만 벤츠(46.4세·올 1~5월 개인구매 기준)는 렉서스·포르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 가운데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BMW와 수입차 시장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 온 벤츠는 BMW에 크게 뒤쳐지기 시작했다.

벤츠코리아는 올 7월까지 1만4225대를 판매하며 2위를 지키고 있지만 1위 BMW코리아(2만3231대)에는 60%에도 못 미친다. BMW코리아는 최근 수년새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모델 수를 대폭 늘리고, 1시리즈 가격을 3000만원대 초중반까지 낮추는 등 젊은 고객을 선점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벤츠는 A클래스 출시로 이 분위기를 바꾼다는 전략이다. A클래스의 올해 판매 계획은 650대로 내년부터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월 100대 전후로 판매되는 BMW 1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르면 내년 중 A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A45 AMG도 출시를 검토한다. A45 AMG는 배기량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이 360마력에 달하는 소형 슈퍼카다.
*KAIDA 1~5월 개인 등록대수 기준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한국도요타는 올 들어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준중형급 스포츠 세단 신형 IS를 출시했다. 아우디코리아도 곧 소형 모델인 A3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같은 그룹 내 폭스바겐코리아가 골프·폴로·비틀 등 소형 모델에 강세를 보이며 자체 소형차 출시는 늦춰 온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자동차(005380)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벨로스터·i30·i40 3개 차종을 묶은 하위 브랜드 PYL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판매량을 크게 늘리려는 것보다는 판매 차종을 다변화 함으로써 젊은 고객의 수입차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디젤 수입차의 인기를 반영해 아반떼·K3 등 준중형 세단에도 디젤 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한 살이라도 더 이른 나이에 특정 브랜드를 경험하면 이 고객이 중·대형차 구매 때도 자신의 브랜드를 재구매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젊은 차’ 판매는 곧 한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 A클래스. 벤츠코리아 제공
BMW 1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