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시장 빙하기..다음주 발행 단 2건

수요예측 참여율 100% 하회..회사채 발행마저 축소세
  • 등록 2013-07-06 오전 11:30:00

    수정 2013-07-06 오전 11:3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회사채 발행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수요예측 참여비율이 처음으로 100%를 밑돌았고 발행 규모도 축소되는 추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채권금리가 요동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8~12일 발행되는 회사채는 단 2건, 500억원이다. 올해 들어 발행 규모가 1000억원에 못미쳤던 적은 1월 7~11일, 5월 13~17일 두 번뿐이다.

지난 5월에는 금융당국이 기업어음(CP) 발행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기업이 CP를 대규모로 발행해 자금을 미리 조달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던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업이 발행을 미룬 영향도 컸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한 마디에 채권시장 금리가 요동쳤다.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자 채권 투자자의 불안도 커졌다. 회사채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달 공모로 발행된 회사채 2조1610억원 중 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규모는 1조3000억원로 참여율은 60.2%였다. 지난 1월(185.5%) 이후 100%를 훌쩍 넘겼던 수요예측 참여율이 지난달 처음으로 100%에 못 미쳤다.

특히 AA급 이상인 회사채의 수요예측 참여율 역시 66.9%로 100%를 밑돌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다 채권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판단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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