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들어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구글이 최근 이색적인 보고서를 내놨다. ‘구글 트렌드를 활용한 금융시장 내 매매행위의 계량화’라는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 사람들이 많이 검색한 단어 중에서 주식 시장과 민감하게 움직인 단어들을 정리했다. 이 단어들이 많이 검색될 때 대체로 수익률이 안 좋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주식시장과 민감한 단어들이 많이 나올 때는 주식을 팔고, 적게 나올 때는 주식을 사는 전략을 취하는 게 좋다는 것.
실제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서 2011년 사이 ‘부채’란 단어를 이용해 얻은 수익률은 326%나 된다.
부채 외에도 증시와 민감한 단어로는 인플레이션, 실업, 돈, 다우지수, 주택 등이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결혼이라는 단어도 증시와 관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라는 단어가 많이 검색되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보면 결혼과 같은 일부 주식시장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단어들도 있다”면서 “불황일 때 결혼이 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결혼이라는 단어를 많이 검색할 때도 주가는 별로 안 좋았다”고 말했다.
| 주식과 민감도가 높은 단어의 수익률 Z스코어 (자료:네이처, 신한금융투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