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임신중독증, 20대보다 많은 이유는?

  • 등록 2012-05-13 오후 12:00:00

    수정 2012-05-13 오후 6:11:22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41세 주부 김지영씨는 최근 아이를 가졌다. 결혼을 늦게 하는 바람에 임신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임신이라는 소식에 본인뿐 아니라 남편의 기쁨도 컸다. 기쁨도 잠시였다. 35세 이상 고령산모는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새로운 걱정이 시작됐다. 평소 병원 검진에서 정상 혈압보다 높다는 결과도 뭔가 께름칙하고, 이래저래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 20대 여성에 비해 40대 여성이 임신중독증에 걸릴 확률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와 함께 고혈압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 발작, 경련 증세도 나타난다. 전체 산모 사망 원인에서 15% 정도를 차지한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령별로 전체 임신부 중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40대는 임신중독증 진료환자가 분만여성 1000명당 10.1명으로 20대(3.8명)보다 약 2.6배 많았다.

분만여성 1000명당 임신중독증 환자는 30~34세 4.5명, 35~39세 7.6명, 40~44세 9.1명으로 35세에 이후부터는 분만여성 대비 임신중독증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증가율에서도 30세 미만의 환자는 2006년 811명에서 2011년 542명으로 33.2% 감소한 반면, 30세 이상 환자는 같은 기간 1048명에서 1772명으로 69.1%나 증가했다.

고령산모에서 임신중독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궁 기능 저하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산모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 고혈압 등 임신중독증을 더 잘 생기게 할 수 있는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것도 원인이다.

김의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35세 이상 산모는 임신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임신 후반기(임신 28주 이후)에 산전 진찰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이면 주의 깊게 관찰해 임신성 고혈압으로 발전되지 않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루프스 등을 앓고 있거나 비만인 경우,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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