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코스피가 120일선(1871선)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말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 회담과 유럽연합(EU)정상회담을 고려할 때 경기선 안착을 논하기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제한적인 지수 등락의 반복이 예상된다는 것.
배 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 이외에도 경기선 안착이 쉽지 않은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중국 PMI가 기준선인 50선을 회복했지만 계절적인 특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고, 독일 PMI는 기준선을 하회하는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둘째, 미국의 경기모멘텀도 추가적인 주가 강세를 이끌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셋째, 이번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가장 기대치가 높은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실적 가이던스 발표(6일 예정)를 앞두고 탄력 둔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지수대비 강세 속도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배 연구원은 "기타 산업재 및 소재 업종의 뒷받침 없이 지수가 경기선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고려할 때 추세 전환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혁신상 받은 모니터 3종 CES서 공개
☞[예상실적]삼성전자, 4Q 영업익 5조 넘어설까
☞'5분의1로 줄인 메모리칩'‥삼성, 일본을 압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