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잘나가는 `4륜 구동` 국산車..어떻기에?

분산된 구동으로 접지력 우수..경제성은 떨어져
국내차 업계 "판매 비중↑..마케팅 강화"
  • 등록 2010-12-30 오전 8:08:22

    수정 2010-12-30 오전 8:08:22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꽁꽁 언 차도가 출근길 운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30일 아침 전국의 눈길과 빙판길 곳곳에서는 극심한 정체와 일부 접촉 사고가 잇따르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겨울철 기상 악화와 관련, 4륜 구동(4WD)이 `눈길과 빙판길에 강한 차`로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4륜 구동 `눈길·빙판길에 강하다는데`..원리는

차량 구동 시스템은 크게 2륜 구동과 4륜 구동으로 나뉜다. 2륜 구동에는 전륜 구동과 후륜 구동,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국내 고급 세단에 주로 많이 적용되는 후륜 구동은 뒷바퀴로 구동력을 얻기 때문에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반면 겨울철 눈길에서는 바퀴가 잘 미끄러져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다.
 
4륜 구동은 앞뒤 네 바퀴 모두에 균형과 중심을 분산하고 구동력을 얻는다. 2륜 구동에 비해 접지력이 좋아 눈길과 빙판길 등 미끄러운 도로 상황에서도 가급적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2륜 구동에 비해 연비가 낮은 반면 가격대는 높은 것. 동일한 사양인 경우 평균 150~200만원 가량 비싸다.
 
◇ 국산車 어떤 것 있나..업계 "판매 비중↑"
 
국내차 업체는 일부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위주로 4륜 구동 차량을 내놓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고급 세단인 체어맨W에 상시 4륜 구동 시스템 `포트로닉(4-Tronic)`을 적용했다. `차량자세 제어 시스템(ESP)`을 장착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보다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 기존 CW700(배기량 3600cc급)에 이어 CW600(3200㏄)을 출시하는 등 적용 범위를 넓혔다.
▲ 쌍용차 `체어맨W CW600 포트로닉`

현대차(005380) 4륜 구동 SUV로는 싼타페와 투싼ix, 베라크루즈 등이 있다. 지난해 출시된 투싼ix 4륜 구동에는 눈길 안전 운전을 위한 `차체자세 제어 시스템(VDC)`을 적용, 엔진 토크 및 브레이크를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기아차(000270)는 쏘렌토R, 모하비 등 SUV에 4륜 구동을 적용했다. 모하비 V6 3.0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50마력에 최대토크 55.0kg·m(킬로그램미터) 성능을 갖췄다. 승차감 향상을 위한 `전자 제어 에어서스펜션`을 적용, 뒷바퀴 차고를 위아래로 80㎜까지 조절 가능하다.
 
GM대우 윈스톰은 실시간으로 주행 상태를 점검하는 `액티브 온디맨드 4륜 구동(Active on Demand 4WD)` 기술을 장착했다. 2륜으로 달리다가도 눈길이나 빙판길을 주행하면 0.2초 만에 4륜으로 자동 전환된다. GM대우는 내년에 신형 윈스톰을 출시, 4륜 구동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 GM대우 `윈스톰`

이밖에 르노삼성 QM5 디젤 4WD 모델은 `올 모드 4WD 기능`으로 운전자 습성, 도로 조건, 날씨 조건에 맞게 4륜 주행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가파른 언덕에서 공회전할 때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시스템인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SA)`도 채택했다.
 
겨울철을 맞아 이같은 4륜 구동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주문도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W의 4륜 구동 판매 비중이 평소 25~30%였던 데 비해 올해 11~12월 들어 40~45%까지 높아졌다"며 "겨울철 차량 안전성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M대우 관계자는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마니아층도 많이 찾고 있다"면서 "`레저용 차량`으로 홍보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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