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車 내수판매 `신차가 효자`

7월 내수판매 11.8만대..전월비 17%↓전년비 11%↑
8~9월도 신차출시 주목..`현대차·현대모비스 추천`
  • 등록 2009-08-04 오전 8:21:06

    수정 2009-08-04 오전 9:14:18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의 7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7월 내수판매가 6월의 14만2577대에 비해 17% 감소한 11만8000대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4일 증권 전문가들은 7월 내수판매가 전월비 감소했지만 예상치를 초과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신차 모멘텀이 주요 요인이었다고 풀이했다. 8~9월 신차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대기수요 선반영으로 전월비 감소했지만 6월 미출고 물량과 작년 7월 파업과 하계휴가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비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해외재고월수는 각각 3.3개월(6월기준)과 3.6개월(7월기준)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수출은 재고조정 마무리에 따라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7월 내수판매는 신차 모멘텀과 GM대우·쌍용차 부진에 따른 경쟁 완화로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기정 연구원은 "5개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뉴 SM3`로 신차효과가 있는 르노삼성의 내수판매가 전월대비 30% 늘었고 GM대우와 쌍용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이 8%로 급감해 경쟁업체의 내수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7월 내수판매 특징이 신차 모멘텀이었다는 점에서 8월 이후 시작되는 신차 출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는 8월 투싼(Tuscon) 후속모델을 출시하고, 9월에는 NF소나타 후속인 YF소나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쌍용차의 부진으로 투싼 후속 출시 시점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이 약화됐고, YF소타가가 대량판매 차량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현대차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신차출시 효과 영향이 클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4분기로 갈수록 교체수요가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 판매수치가 내년 1분기까지 나쁘게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않다"며 "임단협 관련 기아차가 일부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대차의 경우 노조지도부 재선출로 파업가능성이 낮아졌음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생산차질 문제는 크지않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내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를 추천주로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우수한 이익률과 현대차 인사이드 전략의 핵심이며 글로벌 메이커 부품수주가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향상을 통해 리레이팅이 가능하고, 내수회복과 제품 다양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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