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오는 28~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4 서울시향 레이 첸의 멘델스존과 차이콥스키’를 개최한다.
|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사진=서울시향) |
|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바실리 페트렌코가 2주 연속으로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대만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이틀에 걸쳐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두 곡을 선보인다.
베버 ‘오이리안테’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레이 첸은 28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29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역사상 불후의 명곡으로 손꼽히며, 바이올린의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과 날렵하고 화려한 연주가 귀를 사로잡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에서 강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으로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해 점차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가 펼쳐진다.
메인 레퍼토리는 슈트라우스의 대표적인 교향시이자 마지막 작품인 ‘영웅의 생애’다. 젊은 슈트라우스의 기백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바실리 페트렌코는 ‘영웅의 생애’에 대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장 자전적인 작품 중 하나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가 살아온 삶의 모든 희망, 행동, 꿈을 약 50분 정도의 시간 안에 아우르며,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자랑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레이 첸은 2008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와 2009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첫 번째 음반 ‘비르투오소’로 에코 클래식 상을 받았다. 레이 첸은 포브스에서 선정한 30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