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부산 한 아파트에서 경비실 에어컨 설치건 등의 안건을 두고 관리비를 사용하자는 의견에 불만을 가진 주민이 동대표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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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경찰서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를 참관하던 중 동대표를 폭행한 주민 A(60대)씨를 폭행,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동대표 B(50대)씨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해당 아파트에서 경비초소 에어컨 설치와 아파트 외벽 도색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입대의가 열렸다.
참관인으로 참석한 A씨는 “우리 돈으로 왜 에어컨을 설치하고 외벽에 페인트를 칠 하냐”며 “아파트 외벽이 멀쩡한데 도색에 돈을 들여야 하냐” 등의 반대 의견을 내며 고성을 질렀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을 말리는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상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도 있다”며 “조만간 피의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