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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4.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7.4원)대비 7.5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1420원대에서 상승 마감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달 31일(1424.3원) 이후 3거래일 만이 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699포인트나 뛴 112.12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월 FOMC 기자회견에서 “인상 속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면서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6%대, 10년물 금리는 4.0%대를 나타내고 있다.
파월의 주장을 방증하듯 이날 나온 고용 지표도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강한 결과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9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5000개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9월 증가분(19만2000개)보다 더 많았다.
반면 전날 중국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는 또 다시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47%나 오른(위안화 약세) 7.34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따라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은 코스피 지수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0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기관, 개인이 순매도 했음에도 전일 대비 0.07%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66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0.38% 하락 마감했다. 이날은 위험회피 분위기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한 뒤 달러 강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와 결제 등 달러 매수 수요도 이날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 선물환 등 달러 매도 물량, 외환당국의 경계감 등은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