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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9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7.30원) 대비 2.8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90원대로 올라선다면 지난 12일(1190.50원) 이후 사흘 만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경계감 지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내렸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가량,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9% 상승 마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한 6268억 달러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감소를 밑돌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윌리엄스 총재는 “노동 시장이 매우 강하다는 명백한 징후가 있다. 금리 인상 과정을 진행하기 위한 결정에 가까워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증시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 투자 순매도 전환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만큼 이날도 하락장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 지난 14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모두 매도 흐름을 보이면서 1%대 하락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500억원, 1100억원 가량 팔면서 1.36%, 1.21% 가량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각각 2920선, 970선을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선 환율이 1190원대로 상승할 경우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지만, 수입업체들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비등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가격을 따라 상승 출발 한 뒤 119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