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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시 돌아온 추석 연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전통예술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민속놀이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함께 마련돼 4일간의 연휴가 더욱 풍성해진다.
국립무용단은 명절기획시리즈 ‘추석·만월’(13~1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추석 첫 선을 보인 국립무용단 명절기획시리즈는 추석과 설 연휴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우리 춤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올해 공연에선 총 8편의 한국 전통춤 소품을 선보인다. 진도강강술래·장고춤·소고춤 등 익숙한 한국 춤부터 고무악·한량무·북의 시나위 등의 창작춤, ‘춘향가’의 사랑 이야기를 재구성한 2인무 ‘사랑가’ 등을 만날 수 있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배우 겸 연출가 김명곤이 연출을 맡아 무용수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공연 전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가마싸움, 조리희 등 추석에 행해졌던 옛 민속놀이를 비롯해 투호, 동차수레, 버나놀이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한복을 입고 찾은 관객에게는 우리밀 찹쌀약과를 무료로 증정한다. 관객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즉석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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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전통탈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젊은 탈춤꾼들이 모여 결성한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숨김과 드러냄’(14일 서울남산국악당)을 공연한다. 팔도강산에 전해지는 탈춤을 한데 모아 젊은 탈꾼들의 재담과 연행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신명나는 탈춤 판이다. 북청사자놀이의 사자와 꼽추, 봉산탈춤의 목중, 양주별산대놀이의 연잎,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의 백정, 고성오광대의 문둥북춤, 가산오광대의 할미춤 등 젊은 탈춤꾼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전통탈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 삼청각에서는 전통공연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민속세시절 특별기획 ‘진찬’(13·14일)을 진행한다. 1부 전통놀이마당은 윳놀이, 송편만들기, 제기차기 등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흥보가’를 재구성한 ‘흥보, 박을 타다!’, 전통행사 길놀이 등 신명 나는 전통공연과 한식을 함께 즐기는 2부 전통공연은 유료로 운영한다.